오미크론 변이, 최초 보고 이전에 주변국 확산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되기 전인 지난 10월에도 감염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아프리카 대륙 중부에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NCDC)는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 지역이 아닌 아프리카 대륙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특히 NCDC는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행객 중에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페다요 아데티파 NCDC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여행객 확진자로부터 채취한 샘플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남아공이 지난달 9일 샘플을 채취해 11일 최초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하고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것보다 앞선 것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 보고 이전에 이미 주변국에 확산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앞서 캐나다와 홍콩에서도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입국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한국도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분석 중이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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