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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 명칭에 담당 사업단장의 이름을 사용하려다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방사청은 최근 강은호 청장 지시에 따라 KF-21 시제 2호기를 사업단장의 이름을 따서 '정광선기'로 명명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역 준장 출신인 정광선 한국형 전투기사업단 단장은 2016년부터 방사청의 한국형 전투기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KF-21 공식 명칭은 '보라매'지만, 정 단장의 기여 공로 등을 기념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일종의 애칭을 붙이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 방사청 안팎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논란이 일자 곧바로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연합뉴스 질의에 "청장은 정말 헌신적으로 노력한 분을 방사청 직원들끼리 기억하자는 취지로 시제 2호기를 '정광선기'로 명명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관련 규정 및 사례, 전반적 상황 등을 고려해 시제기에 명칭부여보다는 모형항공기에 이름을 새겨 증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제기를 굳이 사람 이름으로 명명하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로를 봐서 '김대중기'로 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2001년 3월 당시 김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지난 4월 시제 1호기가 출고된 KF-21은 현재 3호기까지 출고된 가운데 현재 지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1∼3호기 모두 조종사가 한 명인 단좌 전투기 형태다. 연말에는 2인용(복좌) 형태의 시제기 4호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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