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과학자들 오미크론 잇단 경고…조기 적극대응 강조(종합)

입력 2021-12-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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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과학자들 오미크론 잇단 경고…조기 적극대응 강조(종합)
"감염 전보다 많아질 수도…중증도 많으면 의료체계 압도 우려"
보건장관 "오미크론 2주면 파악될 것…부스터샷 가장 중요"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관해 잇따라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오미크론이 백신을 회피해서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중증 환자도 많아져서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때를 대비해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BBC는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 비상회의의 회의록을 입수해보니 오미크론에 엄중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과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가 지난달 29일 화상으로 주재한 이 회의에는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미크론이 이전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을 어느 정도 회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봤다.
또 앞으로 감염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매우 엄중한 대응 조치가 필요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관련 데이터가 나오기 전 지금 시점에 입원을 동반한 감염이 크게 유행하는 상황에 대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부스터샷(추가접종)이 단기적으로 대부분 변이에서 중증, 입원, 사망을 막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들은 "감염 방어력이 상당히 낮아지는 경우엔 결국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입원 환자가 매우 많아질 수 있다. 중증 전환 방어력에 별 영향이 없다고 해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재도입은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정부의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은 오미크론이 영국에 들어와서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이 그룹은 18일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미크론 관련 특별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록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영국에 들어오면 새로운 감염 유행이 시작할 수 있다"며 "이전 유행과 규모가 같거나 더 큰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의록에는 대규모 감염에 중증도 많은 상황이 될 경우 의료체계가 압도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그룹은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선 불확실성이 크지만, 충분히 우려할만한 신호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미크론 변이 영국 유입과 전파를 막기 위해 조기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2주 이내 이것(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훨씬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크리스마스 파티 계획을 취소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기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해보는 등 조금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접접촉으로 자가격리하는 인원이 속출하는 사태가 재현될 것으로 우려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은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22건 정도로 매우 적다는 것이다.
자비드 장관은 BBC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부스터샷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대면 진료 요구 등은 접어둘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부스터샷이 우리의 새로운 국가적 임무다. 보건 측면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은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을 마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접종 인력 1만 명을 뽑고 의료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현재까지 1천800만여 명이 부스터샷을 마쳤다. 더타임스는 2천300만 명 이상이 더 맞아야 한다고 전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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