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무장 괴한들이 차량 폭탄까지 동원한 교도소 습격 작전을 통해 재소자 9명을 빼내는 일이 발생했다.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새벽 4시께 멕시코 중부 이달고주 툴라에서 무장 괴한들의 여러 대의 차량으로 교도소에 돌진했다.
이들이 총격을 가하며 교도소에 진입한 이후 9명의 죄수가 탈옥했고, 경찰 2명이 총에 맞아 부상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경찰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최소 두 차례의 차량 폭발도 교도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엘우니베르살은 이번 습격이 '푸에블로스 우니도스'라는 한 범죄조직의 두목을 빼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푸에블로스 우니도스는 이달고주 일대에서 연료 탈취 등을 일삼는 조직으로, 지난달 26일 체포돼 이곳에 수감됐던 두목 '아르테미오 N'이 이번에 탈옥한 9명 중 한 명이다.
멕시코에서는 이전에도 극적인 탈옥 사건이 종종 벌어졌다.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은 세탁업체 차량과 땅굴을 통해 두 차례나 교도소의 경비를 뚫었다.
2012년엔 북부 국경 인근에서 130명 넘는 죄수들이 지하 터널을 통해 한꺼번에 탈옥했고, 2010년 북부의 또다른 교도소에선 140여 명의 죄수가 교도소 직원의 도움을 받아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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