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세계 경제의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부산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유가 상승을 포함해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 및 공급망 혼란 사태를 언급, "이것은 세계적인 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막대한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제때 원하는 모든 선물을 가질 수 있다고 약속할 수는 없다. 산타만이 할 수 있는 약속"이라면서도 최근 자신 주재로 열린 공급망 대책회의를 언급하며 "주요 유통업체가 연말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할 정도의 충분한 상품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사태 및 물류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협회 및 관계자들을 추동, 하역 작업의 속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를 포함해 주요 소매업체 및 소비재 생산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소집, 연말 공급망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미국에서는 11월말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쇼핑 성수기가 이어진다. 이 기간 소비액이 1년 전체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대대적인 쇼핑 대목이다.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출현 등 동시다발적 난제를 받아든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 199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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