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부스터샷, 오미크론 중증 예방에 효과 있을 것"

입력 2021-12-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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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부스터샷, 오미크론 중증 예방에 효과 있을 것"
"면역력 증강으로 파급적 보호…아프리카 여행제한 해제 희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도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보호 효과를 제공할 것 같다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미국에 상륙한 것을 두고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게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특정한 변이를 겨냥해 제조되지 않은 백신도 면역력 향상을 통해 다른 변이에도 파급적인 보호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것이 오미크론에 대해 많은 데이터가 없는데도 부스터샷으로 얻을 그런 종류의 (면역력) 증강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미크론 확산을 이유로 미국이 내린 일부 항공여행 제한 조치가 곧 해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우치 소장은 브리핑에서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나라가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된 데 대한 질문에 "그 나라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전에 해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예방 조치'라면서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항공여행 금지 제한 명령을 내렸다.
여기에는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가 포함되며, 미국인과 합법적인 영주권자는 여행 금지에서 제외된다.
이 조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됐으나 그 이전인 지난달 22일 남아공에서 귀국한 캘리포니아 주민이 미국의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파우치 소장은 이와 관련해 "아무도 여행 금지 조치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나는 분명히 그렇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준비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벌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 여행 제한을 시행한 것은 필요한 평가와 데이터, 검사를 할 시간을 우리에게 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배우고 알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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