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감염 따른 면역 회피 능력있어"…하루 신규확진자 1만명 넘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재감염 위험을 3배나 증가시킨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전염병 모델링·분석센터(SACEMA)와 보건부 산하인 NICD는 남아공의 역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지배종인 델타 변이와 베타 변이보다 3배의 재감염 위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NICD 등은 이어 "최신 발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을 회피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역학적 증거가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성명은 일련의 남아공 보건기관들이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medrxiv.org'에 동료평가(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은 한 심사전 논문(pre-print)을 발표한 뒤에 나왔다.
NICD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오미크론의 구체적 위험성을 파악하는 데는 최소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NICD는 이날 트윗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1만1천53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사흘간 2천273명(11월 29일), 4천373명(11월 30일), 8천561명(12월 1일) 등 거의 두 배씩 뛰다가 이날 1만 명 선을 넘어섰다.
검사자 중 양성 반응 비율도 전날 16.5%에서 22.4%로 훌쩍 뛰었다.
하루 사망자는 전날 28명에서 이날 44명으로 증가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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