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대부분 아프리카 등서 입국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휩쓴 인도에서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까지 인도 전역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수는 21명이다.
4일까지만 해도 4명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가 불과 하루 사이에 17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새 확진자들은 북부 뉴델리(1명), 서부 라자스탄주(9명)와 마하라슈트라주(7명) 등 전국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확진자 대부분은 탄자니아(뉴델리 1명), 나이지리아(마하라슈트라주 3명), 핀란드(마하라슈트라주 1명) 등 최근 오미크론이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나 유럽에서 돌아온 여행객이거나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었다.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에서 감염된 9명은 한 가족에서 나왔으며 이들 중 4명 역시 최근 남아공에서 입국했다.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2일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 인도인 1명과 남아공인 1명 등 두 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발견됐다.
당국은 오미크론 유입으로 인해 최근 주춤해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불붙을 수 있다고 보고 백신 접종 독려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부는 특히 남아공 등 '감염 위험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입국 직후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와 7일간의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영국 등처럼 남아공 및 인근 국가발 입국을 차단하는 조치는 발동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는 올해 인도 등을 강타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남아공을 중심으로 미국, 홍콩, 영국, 독일 등 최소 44개국에서 확인됐다.
인도는 지난 5월 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을 정도로 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이 수치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백신 접종 완료율은 35%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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