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견제·중국 규제' 바이트댄스, 해외 전자상거래 강화

입력 2021-12-06 11:27   수정 2021-12-06 13:38

'미국 견제·중국 규제' 바이트댄스, 해외 전자상거래 강화
'판노' 앱으로 유럽시장 공략 시동…블랙프라이데이 전 출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의 견제와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는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가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출시한 '판노(Fanno)' 애플리케이션(앱)을 바탕으로 유럽의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판노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직전에 출시됐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 감사절의 다음 날로,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올해는 11월 26일이었다.
판노 앱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애플의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바이트댄스 측은 "우리는 이 새로운 전자상거래 제안을 시험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세계의 이용자들에게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 회사인 앱 애니에 따르면 판노 앱은 출시된 지 보름가량 된 시점에서 iOS(애플 운영체계) 기반 앱 가운데 240위권에 진입했다.
판노 앱은 바이트댄스의 주력 플랫폼인 틱톡(TikTok)이나 틱톡 쇼핑(TikTok Shopping)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바이트댄스는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두<手+斗>音·Douyin)을 거느린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이다.
틱톡과 더우인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0억 명을 넘는다.
바이트댄스는 주력 사업 부문인 짧은 동영상 서비스에서 탈피해 해외 이용자를 겨냥한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틱톡은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와 영국에서 온라인 소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틱톡은 또 캐나다의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파이(Shopify)와 손잡고 미국과 캐나다 시장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또 지난달에는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틱톡에 판매자 전용 앱을 개설했다.
틱톡의 싱가포르 본부가 개발한 이 앱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거래하는 판매자들이 틱톡의 온라인 매장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특화된 앱이다.
이 앱은 판매자가 휴대폰을 통해 판매자 등록, 상품 관리, 주문 관리, 반품 및 환불 관리, 프로모션 관리, 고객 서비스, 데이터 분석, 캠페인 등록 등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이트댄스의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자상거래 부문 강화는 미국의 견제와 중국 당국의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틱톡에 대해 강한 견제를 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틱톡에 대해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가 지난 6월 제재를 해제했다.
제재 해제 결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폐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중국 기업이 만든 8개의 다른 통신·금융 기술 애플리케이션(앱)을 대상으로 내린 거래 금지 행정명령도 철회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연계된 소프트웨어 앱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을 상무부에 지시했다.
미국 상무부가 틱톡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지만, 미국 내 틱톡에 대한 압박은 의회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을 시작으로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트댄스 그룹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어난 4천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틱톡은 국제적 명성에도 불구하고 바이트댄스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바이트댄스의 매출은 주로 더우인과 뉴스 플랫폼 진르터우타오(今日頭條)에서 나온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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