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암모니아 연료로 '무탄소 발전' 로드맵 내년 마련

입력 2021-12-07 11:00   수정 2021-12-07 11:15

수소·암모니아 연료로 '무탄소 발전' 로드맵 내년 마련
민관 협력해 3만t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구축하고 파일럿 실증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내년에 '수소·암모니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대용량 저장 인프라 구축과 파일럿(예비) 실증에 나선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무탄소 연료인 수소(H2)와 암모니아(NH3)를 기존 석탄발전기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에서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새로운 기술로, 탄소중립 달성의 한 수단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대전에 있는 한국전력[015760] 전력연구원에서 박기영 2차관 주재로 제2차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내년을 본격적인 수소·암모니아 발전의 원년으로 삼기[122350] 위해 1분기 중 수소·암모니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 예산 240억원을 포함한 총 400억원을 투자해 2천400만갤런(약 3만t) 규모의 암모니아를 저장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사업을 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는 1GW급 석탄발전에 암모니아 20% 혼소(혼합연소) 발전을 할 경우 15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전과 전력연구원은 수소·암모니아 공급 및 안전설비, 연소시험 장치 등 추가 시험설비 구축을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에는 최적의 혼소 운전기법을 도출해 실제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수소·암모니아 발전 가이드'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은 500㎿급 석탄발전의 1천분의 1 규모 실물 설비와 3종의 가스터빈 실물 연소기를 갖추고 있어 수소·암모니아 발전의 파일럿 실증이 가능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위해 전력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내년 1월부터 '무탄소(Carbon-Free) 친환경 암모니아 발전기술 개발 R&D'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034020]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암모니아 혼소 발전설비 구축 방안을 도출하고, 롯데정밀화학[004000]은 대규모 암모니아 연료 공급을 위한 구축망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남부발전은 현재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를 활용해 내년부터 암모니아 혼소 기술을 개발·적용하고, 2024년 이후에는 암모니아 20% 혼소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 혼소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서부발전이 한화임팩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말까지 수소 50% 혼소 발전 실증연구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 2025년까지 70% 이상의 수소 혼소 실증을 추진한다.
박 차관은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세계 최초이자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추진단을 중심으로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