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하다가 2018년 10월 터키에서 암살당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용의자 중 1명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파리 인근 샤를드골공항에서 사우디 리야드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칼리드 알로타이비(33)를 터키 당국이 발부한 영장을 근거로 붙잡았다.
얼마 전 사우디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카슈끄지를 잊어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터키 검찰은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 26명을 기소했으며, 사우디 법원은 지난해 카슈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 5명에게 징역 7∼20년형을 확정했다.
미국으로 망명해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카슈끄지는 결혼 관련 서류를 받으러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 암살조에 살해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의 구금 또는 살해를 승인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으나 사우디는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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