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지난 7일(현지시간) 스위스 수도 베른에 있는 연방 의회 앞에 많은 촛불이 켜졌습니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촛불은 모두 1만1천288개.
지난해 2월 스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숨진 사망자 수와 같습니다.
시민 단체 '코로나-침묵 시위'(Corona-Mahnwache)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같은 '촛불 시위'를 마련했습니다.
자원봉사자 40여 명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지몬 게렌은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급증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방역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위스 연방 정부는 최근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출현에 입국 시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좀 더 강화한 조처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인근 독일과 프랑스와 비교하면 스위스의 방역 조치는 다소 느슨한 편이죠.
2차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약 66%로, 인접 서유럽 국가와 비교해 저조합니다.
전체 인구가 약 870만 명인 스위스에서는 최근 들어 일일 확진자가 약 1만 명 보고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이날 기준 107만8천49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