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매체 "내년 생산중단 기간 평년보다 2.5개월 늘어…공급감소 명확"
철강·배터리 등에 사용…중국산 의존도 70% 이상 품목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요소와 같이 한국 내 사용 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도입하는 전기분해망간금속(이하 전해망간·EMM)의 중국 내 생산량이 내년에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중국매체 보도가 나왔다.
만약 중국이 국내 물량 부족을 이유로 요소수 사태 때와 유사하게 전해망간의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할 경우 국내 수급난이 생길 수 있어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 철합금 시장 동향을 전하는 매체인 '철합금 온라인'은 7일자 기사에서 "내년 전해망간의 생산 정지 기간이 평년의 4개월에서 6.5개월로 늘어날 것이며, 공급량 감소는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해망간은 철강재와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중요 산업 원자재로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70%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매체 상하이비철금속(SMM)은 8일자 보도에서 올해 중국 내 전해망간의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출량이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올해 3분기부터 상당수 철강업체가 정부의 전력사용 제한 조치와 환경오염 억제 조치로 인해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지만 망간 관련 원자재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은데다 전기요금 인상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전해망간 가격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올해 중국 전해망간 총생산량은 작년 대비 13.26% 감소하고, 전해망간 및 망간제품 총 수출량은 작년에 비해 6.2% 증가할 것으로 SMM은 전망했다.
결국 중국 내부에서 쓸 전해망간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 당국이 지난 10월 요소 등 비료제품에 대해 취했던 '수출전 검사제도' 등으로 수출 물량을 통제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무역 업계 소식통은 "중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망간을 수입해 가공한 전해망간 등을 한국으로 수출하는데, 중국 내 생산량이 줄었을 수 있다고 보고 현재 기업들을 통해 상황을 확인중에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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