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에 미군배치 안해…러 침공시 전례없는 제재"

입력 2021-12-09 02:29  

바이든 "우크라에 미군배치 안해…러 침공시 전례없는 제재"
푸틴 회담 이튿날 언급…"10일까지 나토·러 회담 발표 기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된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배치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로 침공할 경우 전례 없는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배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테이블 위에 없다"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조약 5조(Article Five)를 거론하며 "이 조약에 따라 나토 동맹국에 대한 도덕적·법적 의무가 있다. 그것은 신성한 의무이며, 그 의무는 우크라이나로 확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의에서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전례 없는 경제적인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런 그의 메시지를 이해했음을 확신한다고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0일까지 다른 나토 회원국들과 러시아 간 회담을 발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2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의 러시아 군 증강에 우려를 표하면서 만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경제 제재 등 초강경 대처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로 돌아오기를 촉구했다.
백악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추가적 지원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힌 바 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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