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17위 중흥, 5위 대우 품었다…"초일류 건설사 도약"

입력 2021-12-09 10:30   수정 2021-12-09 14:28

건설업계 17위 중흥, 5위 대우 품었다…"초일류 건설사 도약"
중흥그룹,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 본계약 체결…합산 시공능력 업계 3위
정창선 회장, 계약식 직접 참석해 인수후 비전 제시…'독립경영 보장' 기조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건설업계 순위 17위 회사가 5위 회사를 품었다.
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047040]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에 본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사실상 인수 실무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후속 작업에 들어간다.
약 한 두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면 중흥그룹은 곧바로 인수대금 납부를 완료하고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최종 인수대금은 정밀 실사를 거쳐 2조∼2조1천억원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1983년 중흥주택을 모태로 광주광역시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주택사업 전문 기업이다.
그룹내 2개 건설사중 중흥토건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시평)가 17위, 중흥건설은 40위로 두 회사보다 덩치가 큰 시평 5위인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됐다.
이들 3개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합하면 단숨에 서열 3위로 올라선다.
다만 중흥은 인위적인 합병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 직접 참석한 정창선(79) 중흥그룹 회장은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면서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글로벌 건설회사로 재도약하기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그런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흥은 이와 관련해 ▲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보장 ▲ 부채비율 개선 ▲ 임직원 처우개선 ▲ 핵심가치(도전과 열정,자율과 책임)의 고양 ▲ 내부승진 보장 ▲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 현안 사항을 선별하고 향후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노동조합과도 성실한 협의를 통해 상생하는 방향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우리 대우건설이 더욱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길 소망한다"며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신뢰와 협력으로 뭉친다면 제가 꿈꾸는 대우건설과 임직원 모두가 꿈꾸는 기업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흥그룹은 자산총액이 9조2천70억원(2021년 공정위 발표 기준)에 달하며 보수적인 자금운영으로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우건설 인수도 재무적투자자(FI) 없이 단독으로 인수작업을 진행해 무난히 잔금 납부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흥그룹은 이번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취약점 가운데 하나였던 해외건설 및 개발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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