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과 정확성 비슷하지만 검사 결과 15분이면 OK…"식후에도 정확"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정확도가 비슷한 타액 기반 신속항원검사 기법이 개발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 등에 따르면 듀크-싱가포르국립대 의대와 싱가포르종합병원(GSN) 그리고 싱가포르국립암센터(NCCS)는 협업을 통해 정확도 97%인 타액 기반 신속항원검사 기법을 개발했다.
검사 결과는 기존 신속항원검사와 비슷한 15분가량이 지나면 나온다.
PCR 검사는 정확도가 99.5% 이상이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수 시간에서 상황에 따라 사흘까지 걸릴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검사 방식은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은 뒤에도 정확도가 높다는 점에서 기존 검사와 차이점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음식을 섭취하거나 음료를 마신 뒤에는 타액의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기존 타액 검사는 코로나19 검사 신뢰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왔다.
SGH의 대니 틍 박사에 따르면 기존 타액 기반 신속항원검사는 음식을 섭취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잡아내는 비율은 11.7∼23.1%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기존 방식에 증폭 메커니즘을 추가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나노입자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식사를 하거나 우유를 마신 뒤에 바이러스양이 적어지더라도 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기존 검사 기법을 피해갈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도록 추가로 ACE2 단백질을 사용했다.
ACE2 수용체는 일종의 효소 단백질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의 표면에 발현하는 ACE2 수용체와 결합해야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타액 신속항원검사로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정확도는 97%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검사 기법이 3∼6개월 내로 상업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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