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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당국의 정보기술(IT) 분야 규제 강화 속에서 콰이서우(快手)와 아이치이(愛奇藝)도 정리해고에 들어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에 이어 콰이서우가 직무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이들에 대한 정리해고에 착수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 소식통은 "정리해고가 고연봉 팀 리더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 많은 직원들이 패닉에 빠졌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와 콰이서우는 중국 짧은 동영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또 나스닥 상장사인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는 이달 초 마케팅과 배급 등 고비용 부서에서 30% 이상을 정리해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중국 매체 신랑망 등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온라인 교육 분야 인력 최소 1천명의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바이트댄스의 정리해고는 정부의 규제 대상인 의무교육(초·중학교) 과정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영어 교육 등 다른 분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SCMP는 "연말이 되면 중국 기술기업들이 성과가 낮은 직원을 정리해고하는 게 관례이긴 하지만 당국의 가혹한 규제가 펼쳐진 올해는 평소보다 감원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빅테크들의 정리해고는 중국 인터넷 분야의 어두운 취업 전망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부연했다.
콰이서우와 아이치이는 당국의 규제 외에도 경쟁 심화와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콰이서우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어난 205억 위안(약 3조7천931억원)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쟁사 바이트댄스는 올해 4천억위안(약 74조120억원)을 벌어들여 분기 평균 1천억원(18조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고 SCMP는 전했다.
콰이서우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올해 9월 현재 3억2천만명이다. 반면 바이트댄스의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은 이미 1년여 전에 일일 활성 이용자가 6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이치이는 3분기 순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41.6% 늘어난 17억위안(약 3천145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치이 측은 지난달 실적보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강화된 검열로 인해 새로운 드라마의 공급이 지연되는 '공급 부족'이 최대 위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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