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돼 올해 7~8월 열린 2020도쿄올림픽을 TV 등으로 본 시청자가 30억 명을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올해 도쿄올림픽을 시청한 사람이 전 세계에서 30억5천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청자 수는 TV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합친 것이다.
IOC가 민간업체에 의뢰한 이 조사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공식 전송된 도쿄올림픽 영상 시청이 280억 회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6년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비교해 139%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IOC는 웹사이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SNS 등 올림픽 경기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진 점을 들어 올해 도쿄올림픽이 올림픽 방송사에서 중대한 분기점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선수와 전 세계 시청자는 물론이고 올림픽 가치 관점에서도 도쿄올림픽을 성공한 대회였다고 평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IOC 의뢰를 받은 민간조사 업체가 세계 17개국·지역에 거주하는 13~65세 연령층의 3만2천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65%가 도쿄올림픽이 성공한 대회였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조사에서 59%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개최한 것이 터널 앞의 빛이 됐다는 바흐 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했다.
또 60%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실상 무관중으로 열린 올림픽이 도쿄와 일본에 긍정적인 유산(레거시)을 남겼다는 지적에 찬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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