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급등에 인민은행 개입…외화예금준비금율 인상

입력 2021-12-0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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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급등에 인민은행 개입…외화예금준비금율 인상
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 3년여만에 최고치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자 인민은행이 개입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9일 밤 공고를 내고 오는 15일부터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준비금 비율을 기존의 7%에서 9%로 2%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외화예금 준비금 비율은 금융기관들이 고객에게서 받은 외화예금 중 지급 준비 등 목적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자금의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올라가면 그만큼 중국 내 외화 유동성이 떨어져 위안화 평가 절상 압력이 약화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이번 조처는 위안화 가치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가 급속히 오르던 지난 5월에도 한 차례 외화예금 준비금 비율을 5%에서 7%로 올린 바 있다.
전날 중국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6.3456위안까지 내려가면서 위안화 가치가 2018년 5월 15일 이후 약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내려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오른 것을 의미한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2.6% 가까이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위안화 강세 현상의 주요 원인을 중국의 수출 호조에서 찾고 있다.
올해 1∼3분기 중국의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3천376억 달러(약 397조원)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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