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10일 내년 한국 코스피 전망치를 3,400으로 제시했다.
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금융 및 전략 담당 부문장은 이날 온라인 언론 간담회에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작년 말·연초 14∼15배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10∼11배로 내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아졌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부문장은 "내년에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이 8%에 근접할 것"이라면서 "내년 수출은 올해에 비해 적어 보일 수 있겠지만, 소비가 상대적으로 더 회복하면서 경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는 연초에 올해 기업 이익이 좋을 것이라는 점을 선반영해서 크게 올랐고, 하반기에는 내년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에 조정을 겪었다"며 "내년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 코스피가 반등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박 부문장은 내년 1∼2분기에 IT(정보·기술), 반도체 업종 컨센서스(기대치)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이익 전망치는 좀 더 하향 조정될 수 있지만, 거의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내년 1∼2분기 중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주가는 이보다 선행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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