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자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망자↑ 한달간 10명…히터 주의보

입력 2021-12-10 15:15   수정 2021-12-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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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자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망자↑ 한달간 10명…히터 주의보
도로공사 "2시간마다 충분한 휴식 취하고 자주 환기해야"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최근 한 달간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총 16명 중 10명의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일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0.67명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의 일평균 사망자 수 0.45명보다 많다.
일례로 지난달 25일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양평 방향 1차로로 진행하던 차량이 졸음운전으로 인해 가드레일과 충돌하면서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숨졌다.

또 이날도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작업장 안전관리 중이던 화물차량을 추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겨울철에는 장시간 히터를 틀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졸음운전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도로공사의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사망자 현황 자료를 보면 겨울(11월∼익년 1월)은 졸음 및 주시 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평균 79%로, 2∼10월 평균인 67%보다 높다. 특히 12월은 81%로 연중 최고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겨울은 도로 환경뿐만 아니라 히터 사용으로 인한 졸음 유발 등 사고 발생 위험이 특히 높은 계절"이라며 "운전자들은 2시간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30분마다 환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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