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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관광명소인 마거릿리버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이 이틀 넘게 번지면서 현지 재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8일 퍼스시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한 교차로 인근에서 시작된 산불은 리우윈―내추럴리스트 국립 공원을 휩쓸었으며 현재까지 3천200㏊가 넘는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재난 당국은 100여 명의 소방 인력과 장비 등을 현장에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했지만 덥고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인근 퍼스시의 밤 기온은 최근 7년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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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이 불길이 번지자 긴급 경보가 발령된 지역도 점차 확대됐으며, 주민들은 당국 지시에 따라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마크 맥고원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총리는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공식 발표 등에 귀를 기울이고 지시를 따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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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당국은 또 이 지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할 것도 당부했습니다.
화염에서 내뿜어져 나오는 연기로 시야가 가리는 까닭에 운전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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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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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클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소방방재청장은 "불길이 빠르게 여러 방향으로 번지고 있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곳을 일찍 벗어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상 조건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24시간 안에 상황이 개선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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