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원회 설립…쿠르츠 전 총리 부패 의혹도 들여다 볼 듯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의회가 9일(현지시간) 집권당인 국민당의 부패 의혹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설립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조사위원회는 사회민주당과 극우 성향의 자유당, 진보 성향 정당인 네오스 등 야당의 요구로 설립됐다.
조사위원회는 의회 다수당인 국민당과 정부를 이끌었던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의 부패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르츠 전 총리는 검찰이 뇌물 수수 및 배임 혐의로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10월 9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외무장관이던 2016년부터 극우 자유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며 총리가 된 이후인 2018년 사이 자신에게 호의적인 보도를 하도록 한 신문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재무부 자금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면서 국민당 대표와 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악화한 여론 등에 결국 지난 2일 정계 은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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