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영국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후 시행 중인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푸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일본 농림수산성이 10일 발표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일본산 식품 관련 수입 규제 철폐 문제를 놓고 각계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이번 의견 공모에서 큰 이론이 없으면 이르면 내년 봄 수입 규제가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현(縣)산 버섯류 등 주변 9개 현에서 나오는 23개 품목의 식품류에 대해 방사성 물질 검사증명서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직전인 2010년에 영국으로 45억엔(약 450억원)어치의 농림수산물·식품을 수출했다.
그러나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여파로 2012년 수출액은 37억엔으로 급감했다가 작년에는 56억엔 규모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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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빠지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55곳에 달했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국가·지역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13개 국가·지역이 남게 된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이 지난 9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당시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후쿠시마 등 14개 현에 적용하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모두 없앴다.
영국이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해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일본이 사실상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뒤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는 영국은 지난 2월 CPTPP 가입을 신청하고 6월부터 기존 회원국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CPTPP 가입은 11곳의 기존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승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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