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올리브영, 헬스앤뷰티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지향

입력 2021-12-12 09:00  

IPO 앞둔 올리브영, 헬스앤뷰티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지향
내년이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 원년…성장 가속화
구창근 대표 "건강기능식품도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저희 내부적으로는 올리브영을 헬스앤뷰티(H&B) 스토어로 정의하는 사람은 없다.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을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이미 H&B 시장에서는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지배적 사업자다.
올해 취급고는 2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뷰티 시장 성장률이 2.8%에 그친 상황에서도 3분기 기준 오프라인은 13%, 온라인은 58% 성장했다.
그런 올리브영이 더 이상 H&B스토어가 아니라고 선언한 것은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CJ그룹 오너가의 경영승계와도 맞물려있는 계열사로 평가되는 만큼 상장 전에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성장을 위한 답을 H&B스토어를 넘어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구 대표는 시장에서는 '이미 지배적 사업자인데 더 성장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뷰티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앞으로도 잘할 수 있는 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면세를 뺀 뷰티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점유율은 올해 3분기 기준 14% 정도여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구 대표는 "건강기능식품도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뷰티와 헬스 카테고리는 좀 더 심화시키고, 고객이 원하고 올리브영이 잘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조금씩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1천2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서울·인천의 온라인 주문 건 가운데 인근 매장 재고를 즉시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서비스'의 비중은 3분기에 39%에 달했다.
구 대표는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의 편의성을 인식할수록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 기능은 증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오늘드림 서비스가 보관·판매기능을 지원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수익성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사업자가 브랜드를 소개할 공간이 점점 줄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리브영의 디스플레이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매 기능만 보자면 오프라인 매장은 수익성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지만, 보관과 디스플레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올리브영 같은 옴니채널 사업자의 가치가 순수 온라인 사업자보다 새로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내년도 성장 전략으로 디지털 투자 확대를 통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도 꼽았다.
구 대표는 또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 새로운 시도를 못 했다. 내년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며 250개 점포 재단장 계획도 내놨다.
그는 올리브영이 운영 중인 글로벌 몰에 대해서도 "내년에 적어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K-뷰티의 수출 게이트웨이 기능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구 대표는 이 밖에 "내년 안에 IPO를 하고 추가 성장을 위한 재원도 조달해 시장에서 새로운 주주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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