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예측 모델…3천300명선에서 1만2천명 수준으로 급증 전망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정착 단계로 들어서면 내달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의 4배인 1만2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10일(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19 추이 예측 모델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오미크론 영향을 제외해도 코로나19 전파력이 현 수준을 유지하면 내달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천~7천명으로 지금의 두배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국은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천300명 선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선 상태에서 델타 변이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87명으로 지난달 28일 처음 확인된 이후 10여 일 새 전국 7개 보건 지구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확진자의 대다수는 해외 유입과 밀접 접촉자이지만 해외여행과 무관한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당국자가 설명했다.
이날까지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모두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이브 뒤클로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외 국가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빠르다"면서 해외여행이 "위험하고 불안정하다"고 경고했다.
또 해외여행 후 캐나다 국민의 귀국길도 갈수록 예측불가능하고 복잡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뒤클로 장관은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의 여행이 안전하다는 정부 지침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캐나다를 벗어나는 해외여행에 대해 극히 신중하게 생각하라는 것이 우리의 당부"라고 강조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