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회담에서 이란 협상팀을 이끄는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은 1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IRIB와 인터뷰에서 "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바게리카니 차관은 지난 며칠간 전문가·대표급 회담이 여러 차례 열렸으며 이란이 제안한 '합의 초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견해차가 있었다"면서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 회담이 이뤄져 최종 합의가 나올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다만, 남아있는 이견을 좁힐 제안을 서방 참가국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바게리카니 차관은 덧붙였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이날 이란에 핵 확대를 중단하고 이번에 협상을 타결하라고 압박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이란 핵 회담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란은 지난 1일 빈 회담 과정에서 서방 참가국(영국·프랑스·독일)에 합의 초안을 전달했다.
이란 측은 초안이 '핵 활동'과 '제재 해제" 두 분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모든 제재의 해제와 미국 정권에 변화가 있더라도 제재가 다시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핵무기 개발의 초기 작업인 우라늄 농축에 나서는 등 합의를 일부 파기하고 그 수위를 점차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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