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포스코 물적 분할·지주사 전환, 주가에 중립적"

입력 2021-12-13 08:37   수정 2021-12-13 10:01

증권가 "포스코 물적 분할·지주사 전환, 주가에 중립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포스코[005490]가 물적분할 방식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증권사들은 주가에 중립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종형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13일 "최근 물적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한 배터리 회사들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해 사업 자회사의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연적이었지만, 포스코는 대규모 투자가 불필요하다"며 "물적분할을 발표했다고 해서 포스코 주가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결정됐다면 단기 주가 부양에 더욱 긍정적이었겠지만, 물적분할 이후 재상장에 따른 지주회사 지분 희석 우려가 제한적이어서 단기적으로 중립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포스코가 이미 연결 자회사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었던 만큼, 물적 분할로 인한 기업가치 변화는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중국 철강 수요가 바닥을 통과함에 따라 본업가치 재평가 기회가 있고, 신성장 사업 역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가 성공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신사업과 관련한 투자자 우려가 불식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신성장 사업에서 상당 기간 투자비 지출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비상장을 약속한 영업(자)회사 포스코의 기업공개(IPO)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의 배당금 축소 가능성 등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신사업의 가치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의 주주가치에 반영되려면 전반적인 사업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당장의 주가는 철강 경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지주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한계를 넘어서는 것과 시장에서 신성장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의결했다.
이사회가 물적분할을 의결함에 따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상장사로 유지되고,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는 물적 분할된 후 비상장 상태로 포스코홀딩스가 100% 소유하는 구조다.
포스코 측은 철강사업회사 뿐만 아니라 향후 지주사 산하로 신규 설립되는 법인들도 상장을 지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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