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호주 수출한다…9천억원대 규모 계약 체결

입력 2021-12-13 09:32   수정 2021-12-13 09:35

K-9 자주포 호주 수출한다…9천억원대 규모 계약 체결
세계 8번째 운용국가…양국 방산물자 등 양해각서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호주가 한국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하고 13일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호주의 방사청 격인 획득관리단(CASG)은 이날 한-호 정상회담을 계기로 호주 캔버라에서 한화디펜스와 K-9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는 지난해 9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의 단독 우선협상 대상 장비로 선정된 바 있다.
호주 측은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수출 규모는 9천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호주는 K-9을 운용하게 된 세계 8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K-9 자주포는 현재 한국 등 7개국이 1천700여 문을 운용하고 있으며 앞서 터키·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됐다. 현재 이집트 수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이날 호주의 K-9 자주포 구매 계약에 앞서 방사청과 CASG는 한-호주 방위산업·방산물자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호주의 무기체계 획득전문기관인 CASG가 방사청과 양국의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을 위한 공식채널이 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과 CASG는 방산협력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위위원회를 다시 정례화하고 정부 차원에서 방산수출 지원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은호 방사청장은 "한-호주 양해각서 서명과 K-9 자주포 계약을 통해 양국의 K-9 자주포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무기체계 간 합동성 증진 방안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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