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이미 업계 최고수준 배달료…과거 파업때 업무차질 적어"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이영섭 기자 =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1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은 7년간 65% 올랐으나 기본배달료는 여전히 3천원"이라며 이달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이더들이 업체 간 단건배달 경쟁으로 배달료를 높게 받는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https://img.wowtv.co.kr/YH/2021-12-13/PYH2020122913170001300_P2.jpg)
라이더가 받는 배달료는 기본배달료, 거리할증, 프로모션 등으로 이뤄지는데 사측은 기본료와 거리할증은 올리지 않고 보너스 형태의 프로모션만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라이더들은 식당에서 음식을 받는 '픽업'과 이를 손님에게 갖다주는 '배달' 두 가지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사측은 직선거리로 배달료를 산정하는 요금제를 실거리 기준 요금체계로 전환하면서 '픽업'에 드는 비용은 제외하려고 한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이들은 "배민이 노조와의 상생을 거부한다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달 22일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고 추후 파업을 포함한 더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측은 "현재 배민 라이더의 배달료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난해 말 단체협상에서 이미 라이더가 내는 배차 중계 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라이더 중 민노총 서비스연맹 가입자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미 올해 몇 차례 파업이 있었는데 배달 현장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