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 현안, 내년 새 정부 출범에 차질없도록 해야"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 경제의 대외안정성이 오히려 강화됐으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 기술패권 경쟁 심화 등이 상흔을 남기기도 했다고 13일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우리 경제의 대외경제 부문은 1997년, 2008년 과거 2차례 경제 위기 때와는 다른 몇 가지 긍정적 진행 양상과 상흔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위기 때는 우리 대외경제 부문이 '심각한 위축과 과도한 변동성'으로 위기를 증폭시킨 경우가 통상적이었으나 이번 코로나19 위기 때는 오히려 대외안정성 향상, 경기회복 견인, 대외위상 제고 등 세 측면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그 근거로 11월 말 기준 4천6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 견고한 국가신용등급, 낮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마이너스 금리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과 역대 최고 수출 기록 등을 들었다.
다만 그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에 예전에는 크게 제기되지 않았던 과제 또는 상흔을 던져주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교란, 경제안보 연계(기술패권 경쟁) 심화, 불확실성 상시화 등 세 가지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런 흐름에 선제 대비하는 측면에서 대외경제 안보 전략회의 구축·가동, 국가 핵심 전략산업 육성·보호, 200여개 핵심 품목 선정 및 중요한 20개 우선 관리품목 안정 대책 마련 등을 강력히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대외경제 부문 현안 대부분이 국제사회 및 상대국이 있는 사안인 만큼 내년 새 정부 출범 전 마무리할 것은 마무리하고, 이어 추진돼야 할 사안은 잘 정리해 차질 없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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