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3년내 한-베트남 교역 1천억달러 시대 열릴 것"

입력 2021-12-13 14:00   수정 2021-12-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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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3년내 한-베트남 교역 1천억달러 시대 열릴 것"
전경련,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맞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온라인으로 열린 포럼에는 한국을 방문한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등 한국과 베트남 유력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GS건설[006360], 한화테크윈, 롯데백화점, 한화에너지, 교보생명 등도 참가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베트남은 202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5천달러를 목표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향후 2~3년 내에 양국 간 교역 1천억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다. 30년간 이어진 양국 경제협력을 디딤돌로 삼아 양국 교역 1천억달러 시대를 함께 열자"고 제안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9천여개 한국기업이 100만명의 베트남 국민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정도로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하다"며 "이번 행사가 양국협력을 더욱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도 기조연설에서 "올해 9월 한국이 베트남에 100만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기증한 최초이자 최대 규모 백신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2030년 산업국가 도약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국가전략, '메이크 인 베트남'(Make in Vietnam)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대표기업의 스마트폰 60% 정도가 베트남에서 제조·조립되는 것과 같이 한국기업의 첨단제품이 더 많이 생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경련과 베트남 기획투자부 간 경제협력 증진 업무협약을 비롯해 한국 기업과 베트남 정부 부처 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가 10건 이상 체결됐다. MOU가 교환된 분야는 베트남 내 산업단지 조성, 환경·반도체·휴대폰 등 전자제품 부품 투자 등이다.

포럼에서는 또 '에너지·인프라 분야 베트남 새로운 투자기회'를 주제로 베트남기획투자부의 발표도 이뤄졌다. 이어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의 진행으로 베트남 3개 경제부처 차관이 참석한 '한-베트남 무역·투자 증진방안' 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이후의 활용전략, 베트남의 항공 재개 스케줄과 기업인 격리절차 완화 계획, 베트남 정부 차원의 전기차와 반도체산업 발전전략 등이 논의됐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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