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가 오는 30일 자정(현지시간)부터 북섬 일부 지역을 빼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주민 생활의 규제를 상당히 완화한다.
1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섬 북부 노스랜드 지역을 제외한 뉴질랜드 전 지역이 30일 자정을 기해 코로나 '황색 신호등'으로 바뀐다며 다음번 신호등 검토는 내년 1월 17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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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해온 코로나 경보 체제를 지난 3일 신호등 체제로 정비했다. '황색 신호등' 아래서는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패스만 있으면 집 안팎에서 자유롭게 모임을 가질 수 있고 모든 시설의 출입이 가능해진다.
아던 총리는 노스랜드 지역은 12일 기준 백신 접종 완료율이 81%로 전체 평균 89%보다 낮기 때문에 적색 신호등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지역에서 가장 조심하는 것은 사리에 맞는 것"이라며 노스랜드도 어느 시점에서 황색 신호등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지역도 녹색 신호등으로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과도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색 신호등 아래서는 교육기관, 도서관, 체육관 등 모든 시설이 문을 열어 백신 패스를 가진 사람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규모에 제한 없이 집 안팎에서 모임도 가질 수 있게 된다.
다만 일부 시설들은 1m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때문에 수용 능력에 제한이 따를 수 있고 거의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접종을 받지 않아 백신 패스가 없는 사람들은 식당 등 접객업소와 이발소, 미장원, 체육관, 행사장 등 많은 곳의 입장이 금지되고 집 안팎에서 갖는 모임에도 제한이 따른다.
뉴질랜드에서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지난달 말 하루 200건을 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100건 내외로 내림세를 보인다.
이날은 오클랜드에서 97건 등 101건, 전날에는 103건이 나왔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누적 감염자 수는 1만2천986명, 사망자는 4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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