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일 여성 우주비행사 최초로 스페이스X 우주선 타나

입력 2021-12-13 15:27  

러시아 유일 여성 우주비행사 최초로 스페이스X 우주선 타나
러, 내년 가을 크루-5 승무원 선발 발표했으나 미측은 온도차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러시아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갈 첫 우주비행사를 선발해 러시아 우주비행사의 미국 우주선 탑승이 실제로 성사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이스뉴스' 등 우주 전문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로고진 사장은 지난 8일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37)가 내년 가을 "미국 민간우주선 승무원으로" 우주정거장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스코스모스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 중인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의 일환으로, NASA는 민간우주선의 자리를 내주는 대신 러시아 소유스 캡슐의 좌석을 받게된다.
키키나는 러시아의 유일한 현역 여성 우주비행사로 지난 2012년에 선발됐다. 내년 9월 21일 소유스 MS-22를 타고 우주정거장으로 가 188일간 체류하며 러시아 여성 중 최장 우주체류 기록을 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크루 드래건을 탈 러시아 첫 우주비행사로 선발되면서 이런 일정은 내년 가을로 예정된 '크루-5' 미션에 따라 다소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1인당 약 8천만달러(942억원)의 거액을 주고 소유스 캡슐을 이용해 왔지만 러시아 우주인이 미국 우주선을 이용한 적은 없었다.
스페이스X가 크루 드래건을 개발하면서 '크루-3' 미션까지 진행됐으며, 미국 우주비행사의 소유스 캡슐 이용은 중단된 상황이다.
러시아 측은 키키나가 우주선 좌석 교환을 시작하는 친선대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 크루 드래건을 타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
로스코스모스와 NASA 간의 좌석 교환 협약에 대해 미묘한 온도 차가 있기 때문이다.
로고진 사장은 양측이 우주선을 함께 이용하는 협약을 완료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NASA 대변인은 "상대측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비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어나르는 협약은 아직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군사력을 집결하고 미국은 강력한 경고에 나서는 등 양측 간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병합 때는 ISS 운영과 관련된 상호 의존도가 커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두 나라 간 우주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국은 우주 분야에서 ISS를 고리로 상대적으로 원만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들어 ISS에 도킹 중이던 소유스 캡슐에 드릴 구멍을 낸 범인 색출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이고, 러시아의 위성무기를 이용한 위성 파괴를 놓고 비난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노출해 왔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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