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온베브지 이어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보령제약[003850]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며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페넷'의 판매사를 대웅제약[069620]에서 보령제약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마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3월 대웅제약을 통해 국내에 삼페넷을 출시했으나 이번에 파트너를 바꿨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에 이어 삼페넷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보령제약은 5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온베브지 국내 판권 계약을 맺고, 9월부터 출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확고한 영업력을 보유한 보령제약과의 파트너십으로 항암제 판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 역시 지난해 항암제 관련 조직을 별도 부문으로 격상시키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온베브지에 이어 삼페넷까지 추가하면서 항암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역량을 강화하려는 항암제 부문에 힘을 실으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삼페넷은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에 쓰는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항암제 '허셉틴'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온트루잔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유한양행[000100], 보령제약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국내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5종 중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톨로체·레마로체·아달로체)은 유한양행이, 항암제 2종(온베브지·삼페넷)은 보령제약이 각각 판매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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