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외서 서방 백신 맞은 자국인에게도 접종증명서 발급키로

입력 2021-12-13 22:57  

러, 국외서 서방 백신 맞은 자국인에게도 접종증명서 발급키로
"항체검사 뒤 6개월 유효 증명서 주기로…서방 백신 승인은 아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밖에서 외국의 코로나19 백신이나 러시아제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은 러시아 국민도 자국에서 접종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방지 대책본부 본부장인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외국 백신을 맞은 러시아 국민은 귀국 후 항체 검사를 받은 뒤 항체가 형성됐음이 확인되면 6개월 기한의 접종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골리코바는 또 국외에서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맞은 사람의 경우에도 같은 절차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똑같은 규정이 러시아에 입국하거나 체류 중인 외국인에게도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푸트니크 V는 지금까지 세계 70여개국에서 승인됐으며, 옛 소련권 국가들과 중동, 남미, 동남아 국가 등이 이 백신을 수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외국 백신을 맞은 자국민들에게 접종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한 것이 외국 백신 자체를 승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단지 항체가 형성됐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가 취한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지는 미정이며, 백신 접종증명서 상호 인정과 관련한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접종증명서는 러시아가 조만간 확대 도입할 예정인 접종 혹은 감염 후 회복 확인 QR 코드 제도에 필요한 문서다.
러시아는 현재 박물관·미술관 방문 등 제한된 경우에만 요구하고 있는 접종 QR 코드를 여러 분야로 확대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비롯해 모두 4종류의 자국 백신으로 접종 캠페인을 벌이면서, 서방 백신을 포함한 외국 백신은 승인하거나 도입하지 않고 있다.
대다수 서방 국가들과 세계보건기구(WHO)도 스푸트니크 V 등의 러시아 백신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등의 서방 백신을 맞은 러시아인도 자국에서 백신 접종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