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1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트렌드' 분석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선회 소비가 줄고, 집에서 주문해 먹는 경우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는 14일 전국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상반기 수산 식품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소비 트렌드 조사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우리나라 수산물 소비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식이나 사적 모임이 자제되면서 생선회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5%는 코로나19 발생 후 생선회 소비가 줄었다고 말했고, 소비를 줄인 이유로는 가장 많은 85.9%(중복응답)가 거리두기에 따른 모임과 회식 감소를 꼽았다.
아울러 생선회 소비 형태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에는 외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후 대형마트 또는 온라인마켓을 통해 구매하거나 애플리케이션으로 배달시키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응답자 75%는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주로 횟집에서 생선회를 소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생선회를 먹는다는 응답 비율은 51%에 달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 경우 식당에서 회를 먹는 것을 줄이겠다는 응답 비율(56%)도 절반을 넘었다.
해수부는 생선회 등 수산물을 집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확산함에 따라 참돔 파피요트 등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가능한 밀키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선회 선호도 조사에서는 넙치(광어)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어, 조피볼락(우럭), 돔류 순이었다.
연어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해수부는 전했다. 연어는 항산화물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칼로리가 비교적 낮고,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부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2019년부터 부산·강원·경북 지역에 연어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는 2024년에는 4만t(톤) 달하는 수입 연어를 대부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은 "조사에서 나타난 집단별 선호도, 소비처, 소비 방식 등을 고려해 수산물 생산과 판매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유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