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농어촌…도보 15분내 대중교통 없는 마을 2천200여곳

입력 2021-12-14 12:00   수정 2021-12-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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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농어촌…도보 15분내 대중교통 없는 마을 2천200여곳
5년전의 2.5배…하수도 없는 마을 35%, 도시가스 없는 마을 86%
2020년 농림어업 지역조사…마을 70%, 종합병원 가려면 차로 30분 이상 가야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걸어서 15분 안에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이 없는 읍·면 지역 마을이 전국 2천여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마을 10곳 중 3곳은 하수도가 없고, 10곳 중 9곳은 도시가스가 설치되지 않았다.
통계청은 2020년 12월 1일 기준 전국 마을(읍·면 지역에 설치된 행정리)의 현황을 담은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 도보 15분 내 대중교통 없는 마을 5년새 879개→2천224개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전국 마을 수는 3만7천563개로, 2015년보다 2.1% 늘었다.
5년새 읍 지역 인구는 10.7% 늘고 면 지역 인구는 2.6% 감소했는데, 읍 지역이 인구 증가에 따라 마을도 8.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마을 중 농가가 있는 마을은 94.7%, 임가가 있는 마을은 55.6%, 어가가 있는 마을은 12.8%였다.
걸어서 15분 안에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이 없는 마을은 전체의 5.9%인 2천224개였다.

2015년에는 도보 15분 내 대중교통이 없는 마을이 2.4%인 879개였는데, 5년새 2.5배로 증가한 셈이다.
인구 감소와 대중교통 회사 적자 누적 등으로 버스 등을 운행하지 않게 된 마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대중교통이 없는 2천224개 마을 중 1천691개에서는 희망택시, 백원택시, 행복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이 운영되고 있다.
대중교통이 있는 마을 3만5천339개 중에는 시내버스가 있는 마을이 93.0%, 시외버스가 있는 마을이 9.6%, 기차가 있는 마을이 1.9%, 여객선이 있는 마을이 1.1%였다.
대중교통이 있는 마을의 대중교통 수단별 하루 중위 편도운행 횟수는 시외버스와 기차가 10회, 시내버스가 8회, 여객선이 2회였다.



◇ 하수도 없는 마을 34.8%, 도시가스 미설치 마을 86.3%
전체 마을 중 상수도가 없는 마을은 0.7%, 하수도가 없는 마을은 34.8%였다.
5년 전보다 상수도가 없는 마을 비율은 0.7%포인트(p) 줄었고 하수도가 없는 마을 비율은 16.4%p 감소했다.
도시가스가 설치되지 않은 마을은 86.3%로, 5년 전보다 3.9%p 감소했다.
방범용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마을은 23.7%로 2015년에 비해 27.6%p 줄었다.
읍면 내에 약국이 없는 마을은 28.3%, 보건소가 없는 마을은 10.0%, 일반 병·의원이 없는 마을은 42.9%였다.
읍면 내에 종합병원이 없는 마을 3만6천130개 중 자동차로 30분 이상 가야 종합병원이 나오는 마을은 69.4%에 달했다.

읍면 내에 유치원이 없는 마을은 5.7%, 초등학교가 없는 마을은 2.3%, 중학교가 없는 마을은 25.6%, 고등학교가 없는 마을은 57.5%, 평생교육시설이 없는 마을은 74.1%였다.
읍면 내 파출소가 없는 마을은 4.9%, 119안전센터가 없는 마을은 30.6%로 집계됐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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