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6만명 육박하며 11개월만에 최다 기록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을 이유로 지난달 말부터 입국을 제한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빗장을 풀기로 했다.
영국 안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국경 통제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을 15일 오전 4시부터 적색 국가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영국은 국가별로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해 적색 국가를 지정하고 있다. 적색 국가에서 영국에 들어오려면 시민권이나 장기체류비자가 있어야 하고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열흘간 격리해야 한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하원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영국 지역사회에서 전파하고 있는 데다 전 세계적으로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입국을 제한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4천500여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도 1건 확인됐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엄청나게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계속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에서는 하루 사이 5만9천6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월 초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93만2천545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4만6천627명으로 세계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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