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수출액은 반등

입력 2021-12-15 11:00   수정 2021-12-15 11:04

11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수출액은 반등
반도체 부족에 일부 업체 감산 영향…전월 대비로는 개선
친환경차 선전…연간 누적 수출액 첫 100억달러 돌파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1월 자동차산업은 생산, 내수, 수출대수 모두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계속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은 다소 해소된 분위기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일부 업체의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치며 전체 생산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고부가 차종 수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출액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대수는 30만2천983대로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내수는 14만3천815대로 16% 줄고, 수출은 17만8천994대로 4.7%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화되며 전월 대비로는 생산이 14.9% 증가했지만, 한국GM의 생산 차질 영향 등으로 인해 작년 동기대비로는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한국GM 부평 1공장은 지난달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50% 감산한 데 이어 넷째 주에는 70% 감산했다. 부평 2공장도 첫째 주와 셋째 주에 각각 50% 감산했다.
업체별 생산 증감률을 보면 현대 -8.7%, 기아 -4.1%, 한국GM -35.0%, 쌍용 -31.5%로 모두 작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르노삼성만 내수와 수출 모두 선전하며 작년 동기 대비 110.6% 증가했다.
다만 한국GM을 포함해 생산이 줄어든 완성차 업체 5곳 모두 전월 대비로는 생산이 증가했다.
쌍용도 전월 대비 78.6% 증가하며 올해 들어 역대 세 번째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를 보면 완성차 업체 모두 전월 대비로는 내수가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수입차 판매 급감에 역기저효과가 더해지며 감소했다.
작년 11월 내수 판매는 17만1천대로, 역대 11월 중 가장 최다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 상위 5위까지 모두 국산차가 차지한 가운데 신형 스포티지가 1위에 올랐다.
국산차는 출고 적체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며 내수가 13.3% 줄었고, 수입차도 볼보를 제외한 모든 외국계 수입차의 판매가 감소하며 29.2% 줄었다.



여전한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지난달 전체 수출 대수는 줄었지만 수출금액은 3.3% 늘어 41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이 가시화된 지난 4월 이후 최고 금액이다.
고부가 차종인 친환경차 수출(12억3천만달러)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출단가 상승에 크게 기여한 덕분이다.
이에 친환경차 연간 누적 수출액도 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친환경차 선호 현상은 내수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내수 전기차 판매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3만3천869대로,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11월 친환경차 차종별 내수 현황을 보면 하이브리드차는 20만대를 넘어섰고, 전기·수소차도 연내 1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한편 수출 감소에 자동차 부품 수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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