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바고 "11월 이후 호텔 예약 취소율 35%로 올라"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이에 따른 여행 제한 조치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호텔 예약 취소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숙박 예약 사이트 트리바고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후 호텔 예약 취소율이 35%로 높아졌고, 휴가 여행 계획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트리바고는 11월 이전 호텔 예약 취소율은 얼마인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각국의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여행 심리도 위축되면서 스포츠 경기와 무역 박람회, 기업 행사 등 각종 이벤트가 취소된 까닭에 호텔 예약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모처럼 연말연시 휴가철 특수를 노리던 여행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백신 보급 등으로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서 여행 심리가 한창 회복하던 중 오미크론 변수를 맞은 것이다.
트리바고는 휴가 여행 계획과 관련된 전반적 활동이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 겨우 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여행 수요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34.7% 늘었다.
앞서 지난달 트리바고는 추수감사절 시즌을 일주일 앞두고 검색 트래픽이 3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대부분 미국 여행객은 해외가 아닌 라스베이거스와 뉴욕 등 국내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바고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국 소비자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다시 만나기 위해 주로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종합 여행 플랫폼인 카약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관련 검색은 12월 첫째 주 들어 35∼39% 감소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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