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내년에 집 살 계획 있다"…3년째 감소세

입력 2021-12-15 09:48   수정 2021-12-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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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내년에 집 살 계획 있다"…3년째 감소세
직방 설문조사…"기존 아파트·신규 청약 수요가 전체의 3분의 2"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주택 매수세도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은 최근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2천42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4.1%(1천309명)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재작년 조사(71.2%)와 작년 조사(69.1%)에 이어 이 비율은 3년 연속 줄었다.



직방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앞으로도 집값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생각해 관망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 주택 매수세도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에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거주지역별로 지방이 69.8%로 가장 높았고, 경기(66.5%), 5대 광역시(62.8%), 인천(62.1%), 서울(57.2%) 등의 순이었다.
주택 매입 방식은 기존 아파트(37.7%)와 신규 아파트 청약(32.7%)이 각각 3분의 1을 차지했고, 연립·빌라(10.2%), 아파트 분양권·입주권(8.9%), 단독주택(5.4%), 오피스텔 청약·매입(3.6%) 순이었다.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응답은 매년 줄어드는 반면 신규 아파트 청약을 계획하는 비율은 최근 3년간 24.9%→29.1%→32.7%로 늘었다.



집값 급등으로 기존 아파트값이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오른데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들어가는 등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청약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립·빌라 매입을 계획하는 수요 역시 지난해 8.4%에서 올해 10.2%로 높아졌고, 단독주택 수요도 같은 기간 4.3%에서 5.4%로, 오피스텔 수요도 1.3%에서 3.6%로 각각 증가했다.
설문 응답자들이 계획하는 내년 주택 매입 비용은 3억원 이하가 3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억∼5억원(33.8%), 5억∼7억원(15.4%), 7억∼9억원(6.0%), 9억∼11억원(2.3%), 15억원 초과(2.1%) 등의 순이었다.
내년 주택 매입 예정 시기는 1분기가 38.0%로 가장 많았고 2분기(17.3%), 미정(16.7%), 4분기(14.9%), 3분기(13.0%) 순이었다.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지역 이동(18.4%), 면적 확대·축소 이동(15.7%), 본인 외 가족 거주(12.8%), 시세 차익 등 투자목적(9.7%) 등의 순이었다.
직방은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택 시장은 관망세가 강해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파트가 아닌 부동산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중저가 주택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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