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곧 우세종 될라"…북유럽도 다시 방역 유턴

입력 2021-12-15 10:30  

"오미크론 곧 우세종 될라"…북유럽도 다시 방역 유턴
덴마크·노르웨이, 식당·술집 운영 제한…재택근무도 부활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곧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북유럽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다시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덴마크 보건 당국은 한주 간 신규확진자가 전주보다 50% 증가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다라고 밝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1천명 미만을 기록하던 일일 신규확진자는 이달 12일 6천500명을 넘겼다.
당국은 최근 신규확진자의 대부분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지만, 오미크론 변이도 금주 내 수도 코펜하겐에서 지배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덴마크에서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 3천473건이 확인됐는데, 이는 유럽 내 영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이같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덴마크 정부는 지난 9일 자정부터 식당, 술집, 클럽 운영을 금지했다.
정부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크리스마스 방학을 앞당겨 조기에 등교를 중단하는 방역 규제도 재도입했다.
나아가 덴마크 정부는 40대 이상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 간격도 기존 계획보다 6주가 준 넉달 반으로 줄였다.
앞서 덴마크는 확진자가 줄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지난 9월 초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를 사실상 모두 해제했었다.
인구 580만의 덴마크에서는 87%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노르웨이도 최근 두 달 사이 확진자가 급증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14일 399명으로 집계된 일일 신규확진자가 이달 12일에는 4천776명까지 늘었다.
여기에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백명이 나오자 당국은 두 변이 유행이 맞물리는 상황을 우려한다.
13일 기준 노르웨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958명으로 확인됐고 이 중 472명이 수도 오슬로에서 감염된 이들이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전날 현 지배종인 델타 변이 유행과 최근 가파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결합해 '국가 의료체계의 총 포화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도 새로 도입하는 방역 조치가 효과를 내지 못하면 오는 3주간 오미크론 변이가 매일 적게는 9만명, 많게는 30만명을 감염시킬 수 있으며, 일일 병원 입원자도 2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크리스마스 전에 자리를 잡아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노르웨이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보건 부문 과부하 위험을 고려해 각 가정에 초청할 수 있는 손님을 10명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 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정부는 전날인 13일 여기서 규제를 강화해 오는 15일부터 식당, 술집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며, 마스크 의무 착용을 확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45세 이상 연령층과 보건 의료 종사자의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넉 달 반으로 줄여 1월 중순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구 546만의 노르웨이에서는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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