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아세안 미얀마 특사 내정…'친군부' 활동 펼칠까

입력 2021-12-15 16:45  

캄보디아, 아세안 미얀마 특사 내정…'친군부' 활동 펼칠까
"미얀마 지도자와 동행" 강조 훈센 총리, 소콘 외교장관에 임무 맡겨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내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미얀마 쿠데타 사태 해법을 모색할 아세안 특사를 새로 내정했다.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최근 미얀마 군정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신임 아세안 특사도 친군부 행보를 펼칠 지 주목된다.
훈센 총리는 15일 프놈펜에서 열린 한 호텔 개장식 연설에서 쁘락 소콘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이 아세안 미얀마 특사로 새로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크메르 타임스가 보도했다.
훈센 총리는 또 산업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이기도 한 참 쁘라싯 선임장관도 미얀마 문제 해법을 도울 팀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두 장관이 내달 자신의 미얀마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훈센 총리는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초청으로 내달 7∼8일 미얀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경우, 훈센 총리는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를 공식 방문하는 첫 해외 정상이 된다.
앞서 아세안은 쿠데타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지난 4월 특별정상회의에서 즉각적 폭력 중단 및 특사 임명 등 5개 항에 합의하고, 3개월 가량 지나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을 특사로 임명했다.
에리완 특사는 이후 군정과 미얀마 방문을 논의했지만,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면담 요청을 군부가 거부해 방문이 무산됐다.
친중국 성향이자 미얀마 군부 우군으로 평가받는 훈센 총리가 미는 측근이 특사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 미얀마 군정' 활동 여부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브루나이가 올해 의장국을 맡았던 아세안은 군정의 합의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10월 아세안 정상회의와 11월 중-아세안 정상회의에 잇따라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배제해 왔다.
그러나 훈센 총리는 이달 초 공개 연설을 통해 "미얀마 지도자와 함께 하는 거 외에 다른 길은 없다" 등을 언급하면서 군정 지지 입장을 밝혔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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