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자는 비감염자에 비해 치매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의료센터에서 2000~2016년 치료를 받은 HIV 감염자 1만3천296명과 비감염자 15만5천354명의 전자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5일 보도했다.
HIV 감염자와 비감염자는 모두 평균 연령이 54세였고 남성이 89%였다.
전체적으로 HIV 감염자의 치매 유병률은 비감염자보다 8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015~16년에는 치매 발생률이 HIV 감염자는 8%, 비감염자는 3.1% 떨어졌으나 HIV 감염자는 치매 발생률이 비감염자보다 58% 높았다.
HIV 감염자의 치매 발생률이 떨어진 것은 항바이러스 치료가 개선됐기 때문일 수 있으나 그래도 비감염자보다는 치매 위험이 높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에이즈 학회(International AIDS Society) 학술지 '에이즈'(AIDS)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