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수평유지…현대차그룹,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공개

입력 2021-12-16 09:24   수정 2021-12-16 10:03

어디서든 수평유지…현대차그룹,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공개
직육면체 보디에 엑센트릭 휠 4개 장착…배송-안내 서비스에 최적화
내년 1월 'CES 2022'서 실물 전시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16일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Mobile Eccentric Droid)를 공개했다.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보디에 기능성 바퀴 4개가 달린 모베드는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수평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됐다.
이런 기능은 모베드에 탑재된 편심 메커니즘 기반의 '엑센트릭 휠'에 의해 가능한데 바퀴마다 탑재된 세 개의 모터가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보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편심이란 휠의 중심을 벗어난 위치에 고정 바(fixed bar)가 달린 형태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증기기관 엔진과 자전거 바퀴다.
개별 동력과 조향 제어 시스템은 360도 제자리 선회와 전 방향 이동을 가능하게 해 좁은 환경에서도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자세 제어 시스템은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 보디의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모베드는 고속 주행 시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까지 넓힐 수 있고, 저속 주행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간격을 45㎝까지 줄여 좁은 길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게 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베드는 너비 60㎝·길이 67㎝·높이 33㎝의 크기에 무게는 50㎏이다. 배터리 용량은 2kWh, 최대 속도는 30km/h로, 1회 충전 시 4시간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타이어는 12인치가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모베드의 크기를 변경하면 더 큰 배터리 용량과 긴 주행거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바퀴와 보디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흔들림이 없는 모베드의 특성상 배송과 안내 서비스, 촬영 장비 등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안내·서빙 로봇을 통해 활용 범위를 실외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모베드 플랫폼 크기를 사람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확장하면 노인과 장애인의 이동성 개선을 위해 활용되거나 유모차 등 1인용 모빌리티로서도 기능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005380]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 'CES 2022'에서 로보틱스를 주제로 신개념 로봇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현대차 전시관에서는 모베드의 안내용 애플리케이션 버전 등 실물이 전시된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안내· 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베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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