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은 전체회의에서 다수 의견으로 자국민을 포함해 14일 이후 출국했다가 돌아오는 모든 입국자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보건장관은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접종자는 입국 시 닷새간 격리한 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브라질 내 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으면 브라질이 백신 접종 거부자의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지방 정부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중도좌파 정당인 '지속가능 네트워크'는 연방대법원에 이 정책에 대한 판단을 요청했고 이날 이같은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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