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토네이도로 초토화된 켄터키주를 방문해 연방정부 차원의 복구 지원을 약속한 지 몇 시간 만에 강력한 폭풍우가 미 중서부 일대를 강타했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서부 대평원인 '그레이트 플레인스'를 덮친 폭풍우로 도로 폐쇄, 차량 파손 등이 속출했다.
미 기상청(NWS)은 크고작은 토네이도 13개가 발생했으며, 최고 풍속이 시속 161㎞에 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밤 매우 강력한 폭풍우가 중부와 북부 일대 여러 주를 강타해 눈, 천둥, 번개, 회오리바람, 화재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기상청은 또 "이들 폭풍우는 아이오와주와 미네소타주에 강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면서 시속 100마일(160㎞)에 이르는 돌풍을 동반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정전피해 집계 사이트인 '파워아웃티지'는 콜로라도와 캔자스, 미주리, 아이오와 등 몇 개 주에서는 이날 정전으로 40만여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이 폭풍우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켄터키주를 포함한 미국 남부 몇 개 주를 강타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켄터키주 메이필드와 도슨 스프링스를 방문해 "재난의 범위와 정도가 거의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토네이도가 우리의 가정과 회사, 집과 교회에서 꿈과 생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30일 간 긴급 구호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100% 부담하고, 구호 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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