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거리두기 방안 맞춰 18일부터 내부 방역지침 강화
내년 1월 CES 현대그룹 출장 희망 임원, 당초의 절반으로 줄어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현대차[00538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발표된 16일 내부 방역 강화 지침을 마련했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교육·회의·세미나를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도록 내부 지침을 내렸다.
기존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맞춰 이러한 내부 활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해왔다.
현대차는 또 업무 외 활동에 대해서도 '최대한 자제'를 권고해왔지만, 아예 '금지'로 지침을 강화했다.
이러한 내부 지침은 오는 18일부터 시행된다.
이와 별개로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 임원들이 대거 출장을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출장 이후 장기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정부 지침이 발표된 이후 출장 희망 인원이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자동차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이런 지침을 내린 것은 업계 전반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급증한 데다 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올해 업계를 강타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더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최대 4인으로 제한하고 식당·카페 등의 매장영업을 오후 9시까지만 허용하는 등의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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