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16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766%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0월 8일(연 1.7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1.9bp 하락한 연 2.147%로 지난 9월 23일(연 2.099%) 이후 처음으로 연 2.150%를 밑돌았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5bp, 0.8bp 내려 연 1.938%, 연 1.676%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212%로 2.1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8bp 하락해 연 2.190%, 연 2.189%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 가속화를 천명했다. 아울러 점도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금리 상승의 재료가 됐다.
그러나 장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대외 요인보다 국내 요인에 맞춰 (통화정책을) 하는 게 맞다"고 밝히면서 FOMC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아울러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늘 발표한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가 그대로 이뤄지고 그래서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은 있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장 출발할 때 FOMC 영향이 있었지만 장중 이 총재 발언의 영향으로 금리 강세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1월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현재 시장 금리의 안정된 흐름이 상승세로 반전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이 이슈가 된다고 하면 금리가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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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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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1.285 │ 1.320 │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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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1.676 │ 1.684 │ -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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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1.766 │ 1.808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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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1.938 │ 1.983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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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2.147 │ 2.166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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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2.212 │ 2.233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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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2.190 │ 2.218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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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2.189 │ 2.217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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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1.679 │ 1.703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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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2.398 │ 2.430 │ -3.2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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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1.270 │ 1.27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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